'분류 전체보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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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미

    혹여나 SF공상영화를 극장에서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도 인터스텔라나 인셉션, 마션 등을 본 것을 기억하는 데 그 중에서 인상 깊게 봤던 장면만 어렴풋이 기억할 때가 있다. 인터스텔라 경우에 블랙홀로 주인공이 들어가는 장면, 완벽히 기억에서 꺼낼 수 없지만 희미하게 알 것만 같이 들리는 BGM과 함께 기억상자에서 꺼내고자 하거나 스치듯이 지나가면 소름돋을 때가 있다. 이 책의 표현력이 그와 버금가는 기억을 추가해줬다. 이녕이 약 때문에 사경을 해맬 때 곤이 다급해 하던 장면에서의 주변의 상황, 냄새, 분위기를 몸으로 기억한다. 독후감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으며 '아가미'란 단어를 뇌 속에서 꺼내려고 할 때마다 그 장면이 맴돈다. 누구보다 어린 나이에 마음을 가져야 할 곤이 성숙한 행동을 보일 때마다 아련..

    'H마트에서 울다'

    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셸 정미 자우너" 이자 가수 예명으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에 대한 이야기이다. 현재는 가수로 좋은 타율을 치기 시작한 그녀가 자신의 과거를 공개한다. 영상이나 기사 등 매체를 통한 간접적인 경험에 따르면 대게 혼혈들은 이국적인 모습을 갖고 있어 학교 생활에 대한 아픔을 느낀다고 알고 있다. 가정에서도 두 문화를 한 번에 습득해야 하고 학교에서도 겉으로 무례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학우들의 '어디 나라 사람이야?'라는 식의 질문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빈번히 발생하게 하고 이 책의 주인공인 그녀 또한 자신이 가진 동양인의 얼굴과 친구들의 경험을 본인의 가족과 빗대어 살아가는 삶의 일부 과정을 한국에서 느꼈던 경험과 한국인 어머니의 음식으로 기억..

    '살인자의 쇼핑목록'

    며칠 전 '수상한 사람들'이라는 추리 소설을 읽고 나서 그런지 몰라도 이야기의 구성이 닮은 면이 많다고 느껴졌다. 크게 다른 점이라고 곰곰이 생각해 봤을 때 '수상한 사람들'의 에피소드는 인간의 본성, 본능을 토대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갔다면 은 사회에서 정의하는 평균적인 인간보다 옳고 그름에 대해 다른 규범의 기준을 가진 사람이거나 어두운 곳에서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가는 사람을 토대로 진행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책 제목을 뜻하는 첫 에피소드에서 인간의 본성인 관음을 주제로 마트에서 캐셔로 일하는 주인공이 계산하는 모든 사람의 착장과 구매목록을 토대로 날마다 추리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데 그 과정에서 매주 보던 손님이 구입한 목록과 뉴스에서 나오던 살인범의 살해 방식에 사용된 물품이 ..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

    책을 읽거나 공부할 때 외부소음 때문에 집중이 안 되는 날에는 유튜브에서 'studywithme'라는 키워드를 검색해서 같이 공부하는 느낌을 내거나 비 또는 도서관 소음을 검색해서 나에게 방해되는 요소들을 떨치려고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이 사람의 유튜브를 알고리즘으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는데 "1년 넘게 하루에 12시간 공부한 방법"이란 영상이 최상단에 있어 한번 시청한 적이 있다. 이 유튜버는 고등학교 시절까지 우울하고 자신감도 없는 사람이었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했고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었다고 밝힌다. 이 기억이 정말 아픈 기억이라고 말하며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시선을 아직까지 기억한다고 떠올리며 다시 한번 다짐을 되새기는 듯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하루종일 봤음..

    '수상한 사람들'

    한 번이라도 '추리'라는 장르의 도서를 접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쳐가게 되고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고 말했을 법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수상한 사람들'을 읽어봤다. 고등학교를 갓 입학했을 때 '가면산장 살인사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 등 추리와 미스터리에 빠져 서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던 때가 있었기에 마치 동창생을 만난 것처럼 반갑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를 보고 색의 속성과 이목구비가 다른 얼굴의 형태로 비치는 게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어떠한 이야기로 나를 긴장시키고 마음을 관통할지 기대되었다. 서로 다른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지만 하나의 결론으로 종짓게 되는데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는 본능과 고정관념 등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인간의 이질성을 다룬 이야..

    'The One Thing'

    막학기에 복학하게 되면서 대학교의 전자책 도서관을 사용해 볼 기회가 생겼다. 항상 어떤 신간이 발간되었나 싶어 도서 판매 사이트에 접속하면 베스트셀러에서 뚫어지게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 호기심이 생겨 서재에 담아두었다가 최근에야 읽기 시작했다. 이미 여러 권의 자기 계발서를 읽어 본 나의 경험으로서 그들의 성공에 있어 느낀 본인들의 감정과 경험을 공유해 주지만 실제 그 과정들을 100% 공감해 줄 수 없기에 항상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 또 그 충고를 실제로 받아들이고 진행하기에는 마음속의 모래시계 주기가 너무 짧기에 해보자고 다짐해 놓고서 놓은 적 또한 많다. 그 흔적이 블로그에 남겨져 있다. 그래도 자기 계발서를 계속 찾는 이유는 방황하던 나를 다시 되돌아보게 되는 이유가 되기에 그들이 말하는 거에 공..

    '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

    전형적인 동양인의 모습을 하고 있는 한 남자 제임스 리, 그는 역사학자이다. 어린 나이임에도 곧 교수라는 직함을 얻는 그는 처음으로 대학교 강좌를 개설하며 OT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첫눈에 반한 그녀는 물리를 사랑하고 의사를 꿈꾸고 있는 메릴린라는 여자와 첫 만남부터의 기습적인 사랑이 이루어진다. 서두에서부터 앞으로 아름다운 길만 있을 것 같은 이야기 속에서 가정을 꾸려나가지만 삼 남매 중 딸 리디아가 이유 모를 실종 상태가 됨으로써 그들을 이루고 있는 가정의 기둥들은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한다. 아니 오히려 무너져 있는 상태였다. 외부에서 지켜봐도 그들의 가정은 사회 속에서 겉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 구성원들의 최소한 하나의 결함들을 가지고 있었다. 제임스 리는 겉..

    '슬픔이여 안녕'

    그 시절에만 담을 수 있는 저돌적이고 파괴적인 단어들로 이루어진, 순수하지만 때론 당황스럽게 느껴지는 파격적인 문장까지 17세 소녀가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함께 별장에서 이루어지는 작품으로써 18세의 프랑수아즈 사강이 엄청난 작품을 가지고 세상에 나왔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주인공 세실, 그녀의 아빠 레몽, 그리고 아빠의 여자친구 엘자는 전망 좋은 해변이 있는 별장으로 휴가를 오게 된다. 그곳에서 생활하던 중 엄마와 옛 친구이고 나이는 많았지만 세련되고 아름다웠던 안이 별장에 합류하게 되면서 성인의 '사랑', 청소년기의 '자유'를 주제로 내용을 이어나가게 된다. 크게 상반되는 묘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세실과 같이 혼돈의 감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엘자는 자유로움을, 안은 아름다움을 나타내..

    '흑뢰성'

    일본의 전국시대에 관한 내용을 일체 읽어보지 않아 관련 역사에 한해서는 무외한인 본인은 책의 서두부터 온갖 나오는 무사들의 이름이 남발됨으로써 이후 이해하지 못할 상황을 고려해 한쪽에서 공책에 관계도를 작성하며 읽기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발을 담그듯이 일본 역사에 관해 찾아봤거나 관련 도서들을 읽어봤던 사람들에게는 밝혀지지 않은 사실을 어떤 상황을 통해 일어났는지 궁금해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추리'소설보다는 추리'소설'에 대해 집중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본인처럼 역사에 관해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추리'소설의 관점에서 추리에 관한 내용을 읽어보며 주인공을 기점으로 어떤 전개를 이어나가는지 집중해야 한다. 흥미로웠던 점은 그 당시 시대에 대한 정신을 책의 서두부터 끝머리까지 주인공뿐만 아니라..

    '솔라리스'

    독서를 꾸준히 하고자 마음먹은 시기에 우연히 유튜브에서 알고리즘을 통해 독서와 관련한 채널들이 하나씩 나타나길래 누르게 되었던 채널이다. 이전에 독후감을 작성한 일부분의 책들도 유튜브 '솔의 서재'님의 영상을 참고하여 소개해주시는 줄거리를 참고해서 흥미를 느끼면 책을 고르기 시작하며 독서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번에 영상에서도 책의 줄거리나 생각을 얘기하실 때마다 나의 호기심이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사고 싶다고 부모님에게 졸라대는 것처럼 굴길래 선택하게 되었다. 이전에 영상을 참고하여 선택했던 책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베러티', '콜카타의 세 사람' 등이 있는데, 확실히 솔님과 감성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선택한 다른 책들보다는 읽는 족족 재미를 느껴 과거의 솔님과 함께 차근차근 걷고 있는 ..

    2. 텍스트 전처리

    자연어 처리(NLP)는 컴퓨터와 인간 언어 간의 상호 작용과 관련된 언어학, 컴퓨터 과학 및 인공 지능의 하위 분야로, 특히 대량의 자연어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컴퓨터를 프로그래밍하는 방법을 말한다 1. 왜 전처리가 필요한가? 컴퓨터에게 어떤 문장을 이해시키고 싶다면 하나의 문자열로 이루어진 문장 혹은 문서를 단어 단위로 나눈 후에 이 단어들의 리스트 형태로 변환해주어야 한다. 왜냐 프로그래밍 언어 안에서의 문서 혹은 텍스트는 문자열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자열은 우리가 이해할 때 단어들의 순차수열로 이해한다. 그래서 이 과정에서 전처리를 해두면 용이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필요 없는 부호나 단어를 제거하면 좋다. 또 과거와 같은 지향적인 단어들인 '했습니다'를 '했다'..

    '콜카타의 세 사람'

    Ancient Castle 아티스트 Pianotales 앨범 Ancient Castle 들어가기 앞서 이 책의 작가인 메가 마줌다르님은 2006년에 미국으로 이주해서 첫 번째 작품으로 발간하셨습니다. 주관적인 생각으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현실과 유사할 만큼의 감정이 느껴질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시작은 화재로 인해 불타고 있던 기차를 봤던 한 여자의 기억으로 시작됩니다. 이 사건을 정부에서는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고 발표하고 수사하기 시작합니다. '지반'이라는 여자는 씻고 누워 페이스북을 하면서 테러와 관련된 보도 영상들의 게시글들을 보고 사고를 목격했었던 기억을 되짚으며 좋아요를 많이 받고 싶은 마음에 '정부에서 월급을 받는 경찰들이 구경만 하며 아무것도 안 하는 동안 이 죄 없는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