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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앞서 이 책의 작가인 메가 마줌다르님은 2006년에 미국으로 이주해서 첫 번째 작품으로 발간하셨습니다. 주관적인 생각으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현실과 유사할 만큼의 감정이 느껴질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시작은 화재로 인해 불타고 있던 기차를 봤던 한 여자의 기억으로 시작됩니다. 이 사건을 정부에서는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고 발표하고 수사하기 시작합니다. '지반'이라는 여자는 씻고 누워 페이스북을 하면서 테러와 관련된 보도 영상들의 게시글들을 보고 사고를 목격했었던 기억을 되짚으며 좋아요를 많이 받고 싶은 마음에 '정부에서 월급을 받는 경찰들이 구경만 하며 아무것도 안 하는 동안 이 죄 없는 여자는 모든 걸 잃었다.'라고 코멘트를 달고 잠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제목을 보다시피 이야기 속 등장인물은 세 사람이 존재합니다. 빈민가의 한 소녀 '지반', 배우를 꿈꾸고 있는 히즈라 '러블리', 인생이 심심했던 '체육 교사'로 전개가 시작합니다. 이 세 사람의 이야기는 독자적으로 진행하다 얽혀있는 고리들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지반의 체포를 중점으로 사건의 파장이 확장되면서 세 사람이 아닌 나조차도 고민되게 합니다. 그중에서도 '도덕적인 기준'이나 '선택'과 같은 단어와 관련된 상황들이 빈번히 발생합니다. 그 느꼈던 감정을 떠올리며 사건의 중점에 있는 지반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요약된 줄거리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반'의 이야기를 보면 그녀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가 허리를 다치셔서 일을 나가지 못하고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어머니가 야밤에 야채를 팔게 됩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야채를 팔러 나갔을 때 폭행, 강도를 당한 것을 보고 10학년에 학교를 관두게 됩니다. 관두게 된 이유는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한 생각도 있었지만 어릴 적 콜카타로 이사를 하면서 한 남자의 언어나 몸짓, 그리고 착장을 보며 그 사람처럼 되겠다고 중산층에 대한 꿈을 꾸며 다짐하게 됩니다. 이후 졸업시험을 통과 후 판탈룬에 취직을 하게 되면서 가난한 삶을 탈출한 기회를 엿보게 됩니다. 앞으로의 탄탄대로가 이어질 것만 같은 분위기에 위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녀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를 비판하는 하나의 게시물을 올리게 되어 경찰에게 체포되며 테러리스트로 몰리게 됩니다. 국선변호사를 선임당했음에도 변호사는 약 70명의 재판을 맡느라 사건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그나마 자기가 믿을만한 언론에게도 인터뷰를 했지만 배신당하며 이제 그녀가 테러리스트 짓을 사람이 아닌 걸 남은 등장인물 두 명이 도와주면 지반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바로 '러블리'와 '체육 교사'입니다. 과연 '러블리'와 '체육 교사'는 어떤 삶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인도라는 나라는 내가 생각하는 도덕적인 기준에는 못 미치는 나라가 아닐까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과거에 아픈 역사부터 현재까지 자국민에게는 교육이라는 슬로건을 단상 앞에 대대적으로 걸어가면서까지 성공하고자 달려왔고 그 과정을 일부분이라도 과정을 지켜본 본인이기에 인도는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내가 느낀 상황들은경제를 활성화시켜 준 부모님 세대들에 비해 새발의 피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항상 존경을 표한다. 사실 도덕이라는 과제도 어떻게 보면 후천적으로 태어나서부터 부모님들이 경험해 왔던 상황 속에서 정립되어 온 도덕이라는 기준을 자녀에게 알려주고 또 성인으로 성장한 뒤에는 사회에서의 서로 다른 구성원들의 암묵적으로 이뤄낸 도덕적인 기준을 교류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의 교육이라는 과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정상적인 배움을 배우지 못하는 인도에 사는 사람 대부분이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행동의 부끄러움을 모를 수도 있다. 자신이 느껴보지 못한 상황이기도 하고 정립할 수 있는 도덕적인 기준을 판별할 수 있는 현재의 상황도 되지 못할 수 있다. 책의 체육교사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 인도 교육에 관한 문제를 간접적으로 집을 때가 있다. 교육 수준만 차근히 올릴 수 있다면 인도에서의 도덕적 기준이 향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냐 현재 대한민국의 일부분 국민들의 도덕적인 기준이 객관적,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에 정립한 획일의 선 주위에서 미칠 거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상황의 간접적인 여파가 영향이 없지는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도덕적인 기준이 정립된 상황에서 선택이란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개인이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사회적인 도덕적인 기준보다는 자신의 개인적인 자라온 과정들에서 정립한 도덕적 과정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러블리와 체육교사는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된다. 그들이 겪은 과거나 일상생활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도덕적 상황들의 기준이다. 나 또한 한참 고민하고 생각해 보았다. '내가 만약에 러블리나 체육교사라면 어떻게 행동할까?' 계속 저울질을 해댔다. 결국에는 계속 저울질을 하는 나를 되돌아보며 감정 서린 마음이 드리운 이유는 저울질을 한다는 행동 자체가 나에게는 계산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나는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현재 책의 내용을 전체 알고 있는 전지적인 입장에서는 당연히 지반에게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두 사람의 입장에서는 법정에서의 지반을 보지도 만나지도 못하고 얘기할 상황조차 없었기에 자신이 개인적인 이득을 취한다는 것이 죄책감을 덜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 책은 해이해진 나의 도덕, 기준에 관한 생각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세계의 교육질이 향상됨에 전 세계에서 동일하게 종교, 사회, 차별에 대한 주제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나가듯 스치면서 봐왔던 문제들을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지게 될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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