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거나 공부할 때 외부소음 때문에 집중이 안 되는 날에는 유튜브에서 'studywithme'라는 키워드를 검색해서 같이 공부하는 느낌을 내거나 비 또는 도서관 소음을 검색해서 나에게 방해되는 요소들을 떨치려고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이 사람의 유튜브를 알고리즘으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는데 "1년 넘게 하루에 12시간 공부한 방법"이란 영상이 최상단에 있어 한번 시청한 적이 있다.
이 유튜버는 고등학교 시절까지 우울하고 자신감도 없는 사람이었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했고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었다고 밝힌다. 이 기억이 정말 아픈 기억이라고 말하며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시선을 아직까지 기억한다고 떠올리며 다시 한번 다짐을 되새기는 듯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하루종일 봤음에도 불구하고 내심 엄마에게 좋은 집을 선물해주고 싶었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싶었고 자신 또한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음을 마음속 깊게 가지고 있었기에 변화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자신을 변화하게 만든 책들을 소개해준다.
데이비드 고긴스의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 외에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칼 뉴포트의 "딥 워크" 총 3가지의 책을 각각 소개한다. 전체적인 이야기를 간략히 말하자면 공부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면서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우리의 모든 것이 항상 좋을 수만은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우선은 할 수 있는 만큼의 학습 시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시간을 찾되 급작스럽게 늘리지 말고 최대한 집중하도록 노력하라고 한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 몰입의 정도를 최우선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말로 보면 쉽게 느껴지겠지만 지금의 본인도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한다. 몇 년 전만 해도 2시간 동안 책을 붙잡고 있어도 머리가 지끈거린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번아웃을 느낄 수도 있다며 극복하는 방법을 마냥 기다리는 걸로 해결하지 말고 강구하고 기억해 놓으라고 하며 마지막으로 시청하는 분들의 행복을 기원하며 영상이 마치게 된다.
사실 위의 영상을 새벽에 시청했는데 보자마자 감성에 젖게 돼서 그런지 바로 책을 구매했었다. 블로그에는 따로 독후감이 올라간 적이 없지만 현재까지 각각 3번은 돌려봤던 것 같다. 사실 책을 읽을 때마다 어떤 문장을 읽으면 뇌리에 깊게 박혀있게 되는 문장들이 있다. 특히 자기 계발서들을 읽을 때를 많이 느끼기에 관련해서 책을 계속 찾게 되는 것 같다. 이전에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럽게 잊히기보다 그와 관련해서 스쳐 지나가며 생각하게 돼도 한쪽 구석에 남아있는 것들이 있다. 소개된 3권들이 읽으면서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것 같기에 다른 책들보다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이전에는 데이비드 고긴스의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라는 책이 영문판으로만 있어 가격 또한 부담되었기 때문에 차후에 기회가 되면 구매해보고자 했는데 최근 6월에 번역판이 발간하게 되었다는 걸 전자책도서관 메인에 있는 추천도서를 넘겨보다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데이비드 고긴스의 일생을 이야기로 풀어가면서 자신이 느꼈던 모든 감정의 서사들을 순차적으로 내뱉게 되는데 가끔 읽다 보면 느낌표처럼 말하듯이 군인이 아니랄까 봐 조교들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를 다그치듯이 문장이 구성되어 있음을 느껴본 적도 있고 '정말로 저 일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인가?'라는 이야기나 실제 사진들이 나에게 잔잔하지만 등골이 서늘하게 느껴지게 했기도 했다. 의외로 반가움을 느낄 때도 있었다. 그 또한 한 번의 이렇게는 살면 안 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 후 열심히 노력해서 공군을 들어가게 되고 그 마음을 유지하나 했으나 생각지도 못한 환경에 꺾이게 되고 또다시 이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결국에 양의 상관관계처럼 평생 상향곡선을 그려가며 행복할 것만 같은 인생은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가끔 느끼게 되는 감정의 빈곤함과 슬픔들을 어떻게 겪어나가야 하는 가가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면서 데이비드 고긴스의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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