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학기에 복학하게 되면서 대학교의 전자책 도서관을 사용해 볼 기회가 생겼다. 항상 어떤 신간이 발간되었나 싶어 도서 판매 사이트에 접속하면 베스트셀러에서 뚫어지게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 호기심이 생겨 서재에 담아두었다가 최근에야 읽기 시작했다. 이미 여러 권의 자기 계발서를 읽어 본 나의 경험으로서 그들의 성공에 있어 느낀 본인들의 감정과 경험을 공유해 주지만 실제 그 과정들을 100% 공감해 줄 수 없기에 항상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 또 그 충고를 실제로 받아들이고 진행하기에는 마음속의 모래시계 주기가 너무 짧기에 해보자고 다짐해 놓고서 놓은 적 또한 많다. 그 흔적이 블로그에 남겨져 있다. 그래도 자기 계발서를 계속 찾는 이유는 방황하던 나를 다시 되돌아보게 되는 이유가 되기에 그들이 말하는 거에 공감하지 않더라도 나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려고 계속 읽어왔다.
책을 완독하고 느낀 이전 책들과 다른 점은 어느 누군가의 성대한 성공을 자랑스럽게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일부 자기 계발서들은 본인들의 성공이나 누군가의 성공의 경험을 토대로 독자들에게 무조건 따라 해야 할 것만 같은, 똑같이 해야 될 것만 같은 느낌으로 "해야 될 목록"을 이야기로 풀어놓기도 한다. 물론 그 감정을 이끌어 독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으나 결국에 하나의 종착지는 자신의 해야 될 일, 목록을 정하는 것과는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 또한 독자에게 공감을 해줄 때도 있지만 때론 아픈 주먹이 날아오는 느낌조차 오히려 시원하다는 감정이 들어 소개해주고자 한다.
어느덧 취준생이 된 나는 남들과 달리 자랑할 만한 경력, 경험이 없다. 그래서 항상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해 왔다. 만약 지금에서라도 어떤 길을 나아가더라도 미래의 내가 후회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고민에 빠진 나머지 놓아버리기 십상이었다.
"여기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시겠어요?"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어 하느냐에 달렸지"
고양이가 답했다.
"어디로 가든 상관없어요"
앨리스가 말했다.
"그렇다면 어느 방향으로 가든 상관없잖아?"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늦게라도 시작한 나에게 남들과 동일한 선상을 가기 위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습관을 가지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고 한 번에 너무 많은 과정을 뇌와 몸을 다루기 위해서는 한계가 오기 십상이었다.
"커다란 질문을 던지는 건 언뜻 겁이 날 수도 있다. 커다란 목표가 처음에는 닿을 수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이던 일이 막상 시작하고 나자
생각보다 쉬웠음을 깨닫게 된 적이 얼마나 많았는가?
때로는 일이 상상했던 것보다 쉬울 때도 있고, 때로는 생각보다 훨씬 힘들 때도 있다.
바로 그런 때, 큰 성과를 올리기 위한 여정에서 자기 자신도 더 커진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모두 공평하게 하루 24시간인데 왜 어떤 일들은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은 일을 해내는가? 그들은 어떻게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은 것을 이륙하며, 더 많이 벌고, 더 많은 것을 소유하는가?"
또 조금씩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도서나 강의, 관련된 자료들을 탐색해도 저 높은 정상만큼 내가 언제 도달할 수 있을까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게 되니 매일 산책길에서만 걷고 나서 오늘 할 일의 목록을 지우고 알차게 보냈다고 생각하고 힘든 과정을 도전조차 하지 않으려 생각하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자신의 성과가 '이 정도면 충분한' 수준에 도달하면 더 나아지려는 노력을 중단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목표를 높이고, 현재의 한계를 넘어서도록 스스로를 격려하며,
영원히 견습생의 위치에 넘음으로써 이러한 오류를 피한다."
"문제는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이 전혀 옳지 않다고 판명됐을 때에도
스스로의 믿음을 의심하지 않고 그 행동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점이다.
그 결과, '단 하나'의 정신을 받아들이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을 동시에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다른 것들'은 자주 우리의 생각을 흐리게 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이끌며, 성공을 방해한다"
이런 글을 적는 거 조차 내가 생각해도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돌아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어이없기도 하다. 그래도 어차피 도전해보고 나서 후회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며 할 일을 늘리기보다 한 부분에 집중하고 애써 모든 걸 완벽하게 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남들보다 비교하는 것보다 내가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에 굵은 글씨들을 다시 곱씹어본다.
"아무리 애를 써도 하루, 일주일, 한 달, 1년 그리고 삶이 끝날 때 즈음엔 무언가 마무리되지 못한 일이 남게 되어 있다. 그것을 모두 해내려 애쓰는 건 소용없는 짓이다. 중요하지 않은 어떤 일들을 미완성인 채로 남기는 것은 탁월한 성과를 얻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할 대가와 같다."
"자신의 한계를 아는 사람은 없다. 지도에서는 경계와 한계가 뚜렷할지 몰라도 우리 삶의 경계와 한계는 명확하지 않다. 그런데 왜 자꾸 한계를 지으려 하는가?"
내가 가진 생각을 나열하면서 이에 대해 강한 충고를 해주는 문장들을 연결 지어 구성해 보았다. 다시 되돌아보니 본인이 가진 걱정이나 근심을 A4에 정리해 적어놓고 이 책을 접하는 것도 좋다.
오늘도 앞 일에 대해 행복을 빌고 좋은 나날이 될 여러분과 나에게 이 구절을 마지막으로 마친다.
"앞으로 20년 뒤 당신은 한 일보다 하지 않은 일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배를 묶은 밧줄을 풀어라. 안전한 부두를 떠나 항해하라. 무역풍을 타라. 탐험하고, 꿈꾸고, 발견하라." - 마크 드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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